희생자 애도하는 촛불집회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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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애도하는 촛불집회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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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사관 앞 추모 촛불 집회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50명의 참가자가 버지니아공대를 상징하는 'VT' 모양의 촛불 앞에 모여 성조기와 태극기를 함께 들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전영한 기자

포털에 누리꾼 추모 댓글 쏟아져



미국 최악의 총기 참사 용의자가 한국 교포 학생인 조승희(23) 씨로 밝혀지면서 인터넷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물결이 퍼지고 있다.


참사가 빚어진 지 하루가 지난 18일 일부 누리꾼을 중심으로 희생자 유가족과 미국 국민에게 애도를 표하는 촛불 집회를 열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총기 난사...애도를 표합니다'라는 제목의 누리꾼 청원에는 이날 9000명이 넘는 누리꾼이 애도를 표하는 검은 리본 아이콘(▶◀)과 함께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는 의견을 올렸다.


또 희생자를 추모하는 '인터넷 카페'가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고 22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에서 촛불 집회를 열겠다며 누리꾼들의 동참을 제안하기도 했다.


누리꾼 조창훈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버지니아텍의 슬픈 이야기...촛불 의식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촛불 의식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총을 쏜 사람과 총에 맞아 숨진 사람, 그렇게 안타까운 이들의 영혼을 달래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참사 사진과 '지금이라도 우리가 나서서 동포들에게 힘을 주고 미국 유가족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보내야 한다'는 글을 음악과 함께 엮은 추모 동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참극과 관련한 기사를 읽은 누리꾼들은 댓글에 검은 리본 아이콘을 달고 있으며 의견 내용과 상관없이 제목을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로 쓰고 있는 사람도 많이 보였다.


이 밖에 많은 누리꾼도 '무고하게 죽어간 사람들을 위해서 추모 집회를 열어야 하지 않을까' '미국 내 한인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나라에서도 추모 사이트를 하나 만들어 고인들의 넋을 위로해야 할 것' 등의 의견을 밝혔다.


일부 누리꾼은 버지니아공대에서 열린 추모행사의 실시간 동영상을 소개하며 미국의 추모 물결을 국내 누리꾼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보수단체인 라이트코리아, 북핵저지시민연대 등의 회원 40여 명은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모여 버지니아공대 총기 참사 희생자 추모 촛불 집회를 열고 주한 미대사관까지 행진한 뒤 대사관 맞은편 나무에 희생자 32명을 기리는 검은색 리본을 맨 뒤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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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Source: Donga 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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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

Dong Wook Kim

Date

2007-12-07

Contributor

Haeyong Chung

Language

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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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ation

Dong Wook Kim, “희생자 애도하는 촛불집회 열자,” The April 16 Archive, accessed October 6, 2024, https://april16archive.org/items/show/1602.